새집증후군 방지하고, 미세먼지도 걸러주는 공기 정화식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5-15 17:50 조회1,927회 댓글0건본문
우리는 매일 보이지 않는 적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각종 대기오염 물질에 황사·미세먼지까지 뒤섞인 ‘나쁜 공기’와 말이다. 그 탓에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는 요즘,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공기정화식물’이다. 실내 공기 속의 유해물질을 정화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준다니 솔깃한 대안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떤 공기정화식물을 들여야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밀폐된 우주선 안의 공기를 정화시킬 목적으로 식물을 연구하던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임상실험을 통해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휘발성 화학물질 제거력과 재배·관리 용이성, 병해충 저항력, 증산율(습도조절능력)을 기준으로 종합평가해 50가지 식물의 순위를 매긴 것.
그중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힌 공기정화식물을 소개한다.
◆NASA 선정 5대 공기정화식물◆
●1위. 천연 가습기 ‘아레카야자’
늘씬한 외형과 울창한 녹음을 자랑하는 아레카야자는 황록색 잎 때문에 ‘황야자’라고도 불린다. 기품 있는 외모만큼이나 뛰어난 공기정화능력을 갖췄다. 특히 페인트·시너·접착제의 독성 성분인 톨루엔과 크실렌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새로 페인트칠을 한 집이나 사무실, 새 카펫을 깐 거실, 담배 연기가 많은 곳 등에 두면 인체에 해로운 독성물질을 잡아준다.
증산율 평가에서 만점을 받을 정도로 습도조절능력도 뛰어나다. 보통 가정에서 기르는 1.8m 크기의 아레카야자가 하루 동안 방출하는 수분량이 약 1ℓ라고 하니 천연 가습기로 손색없다. 또한 아토피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아기방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로도 꼽힌다. 아레카야자는 실내환경에 잘 적응하기 때문에 관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단, 일부 가지에 염분을 축적하는 독특한 성질이 있어 쌓인 염분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가지가 말라죽는다. 죽은 가지는 빨리 잘라주는 게 좋다.
●2위. 천연 방향제 ‘관음죽’
온몸에서 풍기는 동양 특유의 분위기가 멋스러운 식물이다. 중국 원산으로 ‘종죽’ ‘근두죽’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일본의 관음산에서도 자란다고 해서 ‘관음죽’이란 명칭으로 더 알려져 있다. 암모니아와 클로로포름 등 유해물질을 없애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방이나 신발장 근처, 화장실같이 악취가 날 만한 장소에 두면 상쾌한 실내를 만들 수 있다.
관음죽은 실온에서 가스 형태로 공기 중에 방출되는 발암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의 천적이기도 하다. 또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이온을 많이 방출한다. 음이온은 식물체 주위에 머무는데, 양이온인 대기오염물질이 음이온 쪽에 모이면서 서로 중화돼 오염물질이 제거되거나 가라앉는다. 자라는 속도가 느린 데다 병해충에 강해 키우기도 쉽다. 잎끝이 다른 물체에 자주 닿으면 상하기 때문에 이 점을 주의하고 배양토가 마르지 않게 해준다.
●3위. 겨울철 습도 지킴이 ‘대나무야자’
줄기에 새겨진 마디와 강직한 느낌이 대나무를 꼭 빼닮은 야자과 식물이다. 대나무야자도 아레카야자처럼 활발한 증산작용을 한다. 충분한 양의 수분을 뿜어내기 때문에 특히 겨울철 난방으로 건조해진 실내 습도를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겨울철 습도가 낮은 곳에 이 식물을 두고 규칙적으로 물을 주면 실내 습도를 정상 상태(40~60%)로 높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벤젠·트리클로로에틸렌·포름알데히드·일산화탄소 등 휘발성 유기물질 제거에도 영향을 미친다. 공기가 탁한 흡연실 등 밀폐공간이나 작업실에 두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병해충에 강한 편이지만 겨울 건조기에 응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잎을 자주 닦아주도록 한다. 응애가 생기면 분무기에 물·알코올·주방세제(거품)를 적당량 섞어 응애가 발생한 부분에 1주일에 1회 정도 뿌려주면 된다.
●4위. 관상 가치도 높은 ‘인도고무나무’
영국의 빅토리아왕조 시대부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실내 식물이다. 크고 둥근 잎에 가죽처럼 반지르르한 윤기가 흐르는 생김새가 퍽 매력적이다. 인도고무나무는 고무나무 중에서도 화학적 독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 실내 공기 중에 떠도는 벤젠·포름알데히드·암모니아가 주공략 대상이다. 잎의 수많은 기공이 카펫이나 벽지에서 나오는 화학물질과 미세먼지를 흡수해 새집증후군을 방지해준다. 개업한 상점이나 페인트칠한 장소에 두면 그 진가를 발휘한다.
최근에는 실내에 뒀을 때 머리를 맑게 해준다고 알려지면서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빛이 부족하거나 온도가 낮은 실내환경에서 잘 견뎌 관리하기도 쉽다. 키우기 어렵지 않고 관상 가치가 높아 특히 건축가와 실내 조경 디자이너들이 선호한다. 다만 수액의 독성이 사람 피부나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잔가지를 일부러 꺾거나 잎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5위. TCE의 천적 ‘드라세나 자넷 크레이그’
어려운 이름 대신 ‘황금죽’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식물은 옥수수 같은 넓은 잎들이 기왓장을 쌓듯이 층층이 자란다. 실내 휘발성 유해물질인 벤젠·일산화탄소 등을 걸러주는데, 그중에서도 트리클로로에틸렌 제거 능력이 탁월하다. 일명 ‘TCE’라고 부르는 트리클로로에틸렌은 세정 능력이 뛰어나 세탁소의 드라이클리닝 작업이나 공장 기계를 세척할 때 쓰이는 물질이다. TCE는 유독성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TCE에 오염된 지하수나 공기를 마시면 중추신경 마비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세탁소와 같이 TCE를 자주 사용하는 장소에선 드라세나 자넷 크레이그를 길러 공기정화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
다소 무관심하게 기르거나 빛이 희미하게 드는 곳에 둬도 잘 버티고, 적절히 관리만 해주면 몇십년도 산다니 반려식물로 키워볼 만하다.
◇참고도서=<베스트 공기정화식물>(제갈영 지음, 이비락), <사람을 살리는 실내공기정화식물 50>(월버튼 지음, 김광진 옮김, 중앙생활사)
출처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275643&subMenu=articletotal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